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7%에 이르는 반면 물가상승률은 3%에 그쳐 안정속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같은 호조세를 유지하려면 비은행 금융기관과 6대 이하 재벌에도 구조조정을 확대하고 경기진작을 위한 재정정책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은 12일 발표한 '2000년 상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경제위기를 겪은 국가들 가운데 가장 강한 회복세를 보여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0.7%에 이른데 이어 올해도 7%라는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물가상승률은 3%로 안정되고 지난해 6.3%를 기록했던 실업률도 4.3%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어 대우의 구조조정은 전통적인 기업관행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 한국정부의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나 개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비은행 금융부분과 6대 이하 재벌에도 구조조정 노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제조업 가동률이 80%에 육박하면서 물가압력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며 그동안의 경기진작을 위한 재정정책을 중립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한편 세계 경제는 이른바 신경제가 주도하는 미국경제의 호조와 한국 등 신흥국들의 강력한 회복세라는 두 개의 엔진에 유럽경제 회복세까지 가세해 98년 2.5%, 99년 3.3%에 이어 올해에는 4.2%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10월의 3.5%보다 0.7%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IMF가 세계경제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은 수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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