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조윤희 골프 차세대 새별

입력 2000-04-12 14:43:00

대구.경북골프협회가 국내외서 차세대 골퍼로 성장하는 유망 남여선수를 확보, 전국체전을 대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협회가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주인공은 대구의 조윤희(여.미국 브리던트고교11년)와 울산의 이동하(울산제일고3년). 175㎝ 키와 몸무게 75㎏의 타고난 체력을 가진 조윤희와 185㎝ 76㎏인 이동하는 각각 270,280m의 장타력을 자랑하는 2000년대 유망주.

대구정화여고를 다니다 골프유학을 떠난 조윤희는 현재 미국 주니어 랭킹5위로 새천년을 맞아 또한번 한국 낭자군의 돌풍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미국여자골프협회(AJGA)가 선정한 전미 남여 주니어대표 베스트10에 뽑히며 미국그린을 달굴 태세다. 대구에서 냉면가게를 운영하는 프로야구 삼성감독출신 조창수와 과거 배구스타 조혜정의 영향을 받아 초교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조윤희는 10월 전국체전때 대구대표로 출전할 예정.

대구골프협회는 최근 조윤희의 대구대표 출전에 하자가 없다는 대한체육회의 최종판단에 따라 이번 체전부터 신설된 여자골프종목에 내보낼 계획. 대구협회 이춘제전무는 "윤희의 출전으로 그렇잖아도 어려운 여자선수 확보에 한숨 돌리게 됐다"고 전했고 어머니 조혜정씨도 "윤희가 대구를 위해 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골프협회와 대구컨트리클럽도 지난해 전국체전 남자골프 종목 우승자인 고교생 이동하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울산 출신의 이동하는 지난해 12월 부모와 함께 경북 경산시 진량으로 이사한 상태.

경북에서 골프를 배우고 싶다는 부모의 뜻을 전해들은 대구C.C 우기정부회장은 이동화에게 골프장과 연습장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한편 아파트까지 얻어준 것. 중학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이동하는 지난해 전국체전우승과 제주도지사배 고등부 4위등 10여개 대회에 출전, 다섯번이나 10위권내 진입하는 좋은 성적을 내며 그린반란을 꿈꾸는 기대주. 경북골프협회도 고교졸업 뒤 내년 영남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대학측과 협의하는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북골프협회 한삼화회장은 "이동하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선수로 내년 영남대에 진학하면 전국체전 경북대표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정인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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