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 해거리 예방 '꽃가루 은행' 개장

입력 2000-04-12 14:55:00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12일 배나무의 해거리(격년 결실) 현상 예방과 꽃이 필 시기의 기상 재해때 인공 수분(受粉) 확대를 통해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 상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배 꽃가루 은행'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1억3천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이 은행은 115㎡의 실험실과 인공수분기, 현미경, 냉동기 등의 꽃가루 조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배 생산농가는 이 기술센터에서 언제든지 꽃가루를 직접 조제할 수 있고 조제한 꽃가루를 보관하며 인공수분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조제한 꽃가루는 영하 20도, 습도 20%상태에서 냉동 저장해 1년간 보관해도 80%정도의 발아율이 유지돼 그 다음 해 기상상태가 좋지 않을 때 인공수분에 활용할 수 있어 배 생산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17일 배생산 농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 꽃가루 은행' 개장식을 갖고 꽃가루 조제방법 교육 및 실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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