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여성 자살 첫 남성초과

입력 2000-04-12 00:00:00

IMF사태를 벗어나면서 자살하거나 자살을 기도하는 건수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여성의 자살이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됐다.

11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119구조·구급대가 자살및 자살소동으로 출동한 건수는 97년 2천531건에서 IMF 사태로 어려웠던 98년 3천272건으로 30% 가까이 늘어났다가 경제가 회복세로 들어선 지난해 2천598건으로 98년 보다 26%(674건) 감소했다.

특히 자살소동 추이로 볼 때 △97년 160건△98년 269건 △99년 196건으로 경제적 문제가 자살소동과 관련이 있음을 나타냈다.

자살자 추이를 성별로 보면 98년까지 남성이 상대적으로 많았던데 비해 지난해의 경우 자살관련 출동 건수가 남성 1천192건에 비해 여성이 1천406건으로 처음으로 여성의 자살 건수가 많았다.

소방및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자살자의 경우 변사자에 포함돼 별도로 정확한 자살자수를 집계하지는 않으나 자살자 발생시 예외없이 119 구급차가 출동한다는 점에서 자살자 발생 출동건수가 실제 자살자수와 거의 동일하다.

지난해 자살 출동건수 2천402건을 종류별로 보면 음독자살이 전체의 50%인 1천2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해 703건(29%) △강물투신 271건(11.3%) 등이었다.

특히 지하철에서의 투신자살이 △97년 21건△98년 23건 △99년 36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장소로는 집안이 전체의 78.9%인 1천896건으로 대부분이며 △한강 154건(6.4%) △기타 156건(6.5%)등으로, 연령별로는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20∼39세가 5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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