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단위금전신탁 1호 펀드 만기를 맞아 고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익률이 은행별로 최고 4배를 넘는 큰 편차를 보였기 때문.
올들어 하락세 속 널뛰기 장세를 보여온 주식시장과 불투명한 금리동향 탓에 마땅한 후속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민도 적잖다.
▲수익률 현황=은행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주식에 30%까지 투자한 성장형이 채권에만 투자한 안정형보다 대체로 수익률에서 앞섰다는 게 특징.
은행별 수익률은 펀드 형태에 따라 적게는 1.3배에서 많게는 4.3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안정성장형의 경우 최고를 차지한 조흥은행 수익률은 17.20%나 됐지만 서울은행은 4.01%에 그쳐 수익률 차이가 4.3배에 이르렀고 성장형도 평화은행이 수익률 25.58%로 외환은행의 6.78%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형태별로는 성장형의 평균 수익률(6일 기준치)이 15.61%로 안정성장형 8.13%, 안정형 7.86% 등보다 훨씬 높았다.
다만 대구은행은 성장형보다 안정형 수익률이 더 높은 특이한 성적을 기록했다. 성장형의 경우 펀드설정 석달만에 15%를 웃도는 좋은 실적을 거뒀으며 이달초만 해도 10%대를 유지했으나 며칠만에 주가하락으로 고전했다는 설명. 그래도 안정형에서 평균 수익률 이상을 거둬 체면치레를 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후속 투자처=전국적으로 5조원이 넘는 만기자금의 다음 투자상품으로 후순위채권, 정기예금, 추가금전신탁 등이 추천되고 있다. 주식투자도 거론될 수 있겠지만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던 1년전에도 주식 대신 간접투자상품인 단위금전신탁을 선택했던 성향의 고객이 이제 와서 직접투자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란 게 은행가 분석이다.
대구은행 후순위채권은 고객이 몰려 판매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0% 늘린 상품. 지난주 950억원을 판 데 이어 10일부터 2차분 250억원을 10.2% 금리로 대구은행, LG투자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등지에서 팔고 있다. 최저금액 5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살 수 있으며 만기는 5년 3개월. 만기때 이자를 일시 지급하는 복리채의 경우 총 수익률이 72%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분리과세가 가능해 내년 시행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6개월~1년 단위의 정기예금도 금리가 나쁘지 않다. 현재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7.2~8.5% 수준. 다만 대부분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는 추세이므로 가입시기를 늦추지 않는 게 포인트.
주택청약예금은 이번주 들어 금리가 떨어지긴 했지만 7.8~8.7%대로 정기예금을 웃도는 수준인데다 세금우대로도 가입할 수 있어 고려할만하다.
고수익을 겨냥한다면 추가금전신탁을 생각할 수 있다. 기존 단위금전신탁과 달리 추가 납입 및 중도해지가 가능하며 주식투자비율이 최고 50%까지로 높아졌다. 은행마다 외부의 전문 펀드매니저를 고용하거나 펀드운용을 위탁하는 등 수익률 높이기에 부심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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