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대 '학사마비'

입력 2000-04-11 15:15:00

지난 2월 중순부터 시작된 대구미래대 학내분규가 50여일간 계속되면서 분반처리 지연으로 수강생 수용 능력이 절반에도 못미치는 강의실에서 수업이 이뤄지는가 하면 실습실 늑장공사로 실습강의가 이론강의로 대체되는 등 학생들의 수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미래대는 교수협의회와 학교본부.재단측간 갈등으로 학생들의 수강신청을 당초 기간보다 보름이 넘은 지난 2일 이후에야 접수, 학생들이 혼란을 빚는 등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분반처리 지연으로, 수용인원 80여명 강의실에 150~200여명의 학생을 수용, '콩나물 교실강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대학본부측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멀티뷰티디자인과, 디지털음악과 등 신설학과의 경우 공사비 결제 지연으로 실습실 기자재가 갖춰지지 않아 , 한달이 넘도록 학생들의 실습수업이 파행을 빚고 있다.

한편 재단측은 지난달 10일 긴급이사회를 통해 이희동 교수를 학장으로 선임한데 이어 다시 지난 달 31일 이범석 교수를 학장으로 임명, 먼저 선임된 이희동 학장이 교육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1개대 2학장 체제'로 혼란이 계속돼고 있다.교육부는 3월말까지 학교정상화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관선이사 파견 등 미래대사태 개입방침을 밝혔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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