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서 분리후 살림살이 83배로

입력 2000-04-11 15:28:00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가 동구에서 분구한 지 4월로 20주년을 맞았다.수성구는 그동안 '대구 정보의 80%가 몰려 있다'고 평가할 정도로 관공서와 금융·정치·교육기관이 밀집, 대구의 중심지로 크게 발전했다.

수성구의 인구는 80년 20만4천여명에서 2천년 46만3천여명으로 2·2배, 가구수는 4만6천여 가구에서 14만2천여 가구로 3배 정도 늘었다. 80년 12억6천600만원이었던 구의 살림살이(세출)는 2천년에는 1천5억6천500여만원으로 83배나 급증했다. 교육기관은 63개에서 106개로, 의료기관은 36개에서 250개로 증가했다. 아파트는 지산·범물동과 고산지역에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면서 1만116호에서 6만1천411호로 6배늘어났다.

또 민주당과 한나라당, 자민련 등 3개 정당 시·도지부와 경실련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자리잡아 16대 총선의 열기를 더하고 있다. 들안길로 대표되는 식품접객업소와 공중위생접객업소도 775개와 651개에서 각각 6천486개, 1천896개로 늘어나 '향락산업'의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다.

수성구청은 개청 기념일인 지난 1일 기념 행사를 갖기로 했으나 16대 총선으로 이를 취소하고 대신 16일 대구어린이회관 광장에서 전국노래자랑대회를 마련, 개청 20주년을 축하하기로 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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