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첫 남북정상회담-네티즌 반응

입력 2000-04-11 14:59:00

오는 6월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는 내용의 남북합의서가 10일 발표되자 인터넷과 PC통신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 남북 정상회담은 정쟁의 대상일 수 없다며 환영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나, 일부에서는 선거용이라고 비난했다. 다음은 천리안 게시판에 올라온 남북 정상회담 관련 네티즌들의 의견.

남북화해무드 관심을

▲총선이 뭐 대단하다고 민족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남북회담과 비교하는가. CNN에서는 오늘(11일) 아침 내내 남북회담 뉴스 분석이다. 중국·일본·독일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남북 화해무드를 자국의 이익과 연결할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총선이 어떠니 따지지 말고, 남북회담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자.(천리안 ID ROBUST87)

선거판 "신선한 충격"

▲남북 정상회담 발표는 물론 선거용이다. 하지만 그게 문제인가? 선거란 후보자의 역량과 그 후보자가 속한 정당의 정책기조, 추진 능력에 대한 국민의 선택이다. 그렇다면 남북 정상회담 성사는 민주당이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표를 얻고자 하는 행위다. 남북 정상회담 발표는 상대방을 헐뜯고 온갖 이전투구식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거판에서 오히려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둠의 혼)

언론 들뜬 분위기조성 자제를

▲남북 정상회담이 곧 통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언론이나 정부에서는 허황된 분위기만 부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선거에서 이기려고 선거 3일전에 발표한 것도 그렇고, 혹시 남북간에 뒷거래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의혹이다. 너무 들뜬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아 걱정이다.(CANDID99)

발표시기 늦췄더라면…

▲발표시기를 5일만 늦췄어도 큰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이건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해오던 것 아닌가. 선거때 판문점에서 총소리 나고, 불바다 소리 나는 것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취한 깃발)

통일과 평화의 물꼬다

▲남북 정상회담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분단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통일의 물꼬이며 평화의 물꼬다. 선거에서 누구를 뽑을 것인가 하는 것은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MANHA1)

정상회담 성공 기대

▲웃기는 국회의원 뽑지 않아도 좋으니 정상회담이 성공하길 기원한다. 좀더 크게 마음을 열고 시국을 바라보자. 국회의원 선거 해봐야 그 밥에 그 나물이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은 당사자뿐 아니라 세계의 긴장 완화에 보탬 된다는 걸 직시하자. (NOTE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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