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울진에서 출마한 민국당 박영무(43)후보가 최근 선관위로부터 2중당적으로 등록됐다고 지적받은 것에 대해 한나라당의 음해라고 주장하며 정치적 도덕적·법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 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를 앞두고 지난 2월 비공개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당법상 입당원서가 제출된 경우 소정의 입당심사를 거친 뒤 지구당 당원명부에 등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공천을 신청했더라도 낙천이 됐을 경우 입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한나라당이 지난 2월 공천신청시 접수된 입당서류를 지금까지 방치해오다 뒤늦게 지난달 31일 지구당에 등재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치·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선관위가 등록무효를 결정할 경우 곧바로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봉화군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입후보 등록 후 당적조회 결과, 박 후보가 2중당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박 후보와 한나라당에 소명자료를 제출받아 이중당적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선관위는 8일 오후 5시 선거관리위원 회의를 열고 소명자료를 심의해 2중당적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2중당적으로 결정될 경우 박 후보의 후보등록이 무효가 된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광원 후보 측은 "박 후보에 대한 2중당적 여부는 선관위가 판단해 처리할 문제로 우리 당은 관여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이와 관련 "한나라당이 3파전의 혼전을 빚고 있는 봉화·울진지역에서 열세를 보이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민국당후보를 사퇴시켜 2파전 대결구도로 몰고가려는 공작"이라고 규탄했다.
민국당 박 후보의 2중당적 논란에 따른 봉화선관위의 결정은 이 지역 선거구도에 일대 지각변동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봉화·金振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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