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호미곶에 있는 대원군의 친형 흥인군(興寅君) 이최응(李最應)의 공덕비가 비각(碑閣)도 없이 해안가에 방치되고 있어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리 해안가에는 최근 발견된 이최응과 감목관 민치억에 대한 불망비(공덕비) 2개가 비각도 없이 세워져 있다. 비명은 '일제조 흥인군 이영상 국공 최응 영세 불망비(一提調興寅君李領相最應永世不忘碑)'와 '감목관 민공 치억 영세불망비(監牧官 閔公 致億 永世不忘碑)'
길이 158cm인 흥인군 공덕비에는 호미곶 일대 군마(軍馬) 목장성 인근 주민들이 모리배들의 약탈 실정을 흥인군에게 알려 병폐를 없앴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또 길이 114cm인 감목관 민공 공덕비는 말목장 관리를 책임지고 있던 민치억이라는 감목관에 대한 공덕을 기린 것.
향토사학자 황인(동해중 교사)씨는 "대원군의 친형인 흥인군 세력이 경북 동해안까지 미쳤음을 나타내주는 중요한 사료"라며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최응은 쇄국정치를 반대, 동생 대원군과 반목이 심했으며 대원군 실각후 요직에 등용돼 호위대장, 좌의정, 영의정을 지냈으며 임오군란때 살해됐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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