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 첫 완봉승 "신고합니다"

입력 2000-04-07 00:00:00

삼성 김진웅(21)이 데뷔 첫 완봉승을 올리며 팀에 첫승을 안겼다.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SK과의 2차전에서 김진웅은 삼진 13개를 기록하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년 63경기만에 9대0 완투승을 이끌며 완봉투수로 처음 등록했다.

프로진출 3년차인 김진웅은 최고구속 146km의 낮게 깔리는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삼진행진을 벌이며 SK타선을 산발 5안타로 잠재웠다. 특히 5회 1사후부터는 6연속타자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김진웅은 "제구력이 향상되면서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은 것이 더 기분좋다"며 "슬라이더가 잘 먹혀 첫 완투승을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뜨려 전날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2회 김기태와 김동수가 각각 1점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은 삼성은 3회 스미스의 2점홈런 등 4안타로 4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5일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이날 4회 2루타를 날렸지만 8타수 1안타로 제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와 한화의 대전경기는 전날 14개의 홈런을 기록한 타격전과는 달리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8회까지 삼진 12개를 뽑았고 한화 신재웅은 7과2/3이닝동안 삼진 5개와 4안타로 막았다. 승부는 9회 1사 1,3루에서 이재주가 결승점을 뽑은 현대의 2대1 승리. 한화 장종훈은 7회 좌전안타를 뽑아 1천390안타를 기록, 통산최다안타기록(김성한·1천389개)을 경신했다.

부산경기는 4대5로 뒤진 LG가 9회초 무사만루에서 김재현의 타구를 박정태가 빠뜨리면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8대6로 이겼다. LG의 2연승. 잠실에서는 김동주가 4안타 4타점의 원맨쇼를 벌인 두산이 해태를 4대3으로 잡았다.

이춘수기자

◇전적(6일)

S K 000000000-0

삼성 02402100×-9

△SK투수=성영재(패), 오상민(3회), 박진석(3회), 김정수(6회), 김기덕(7회) △삼성투수=김진웅(완봉승) △홈런=김기태(2회1점)·김동수(2회1점)·스미스(3회2점·이상 삼성)

▲잠실

해 태  4-3  두 산

▲대전

현 대  2-1  한 화

▲사직

L  G  8-6  롯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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