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이 금리율 및 세금우대.예금보호 같은 부대 혜택 정도에 따라 상품별로 이동하는 밀물-썰물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은행 신탁상품은 98년에 이어 큰 폭의 수신감소를 기록, 고객의 외면이 계속됐지만 확정금리를 주는 은행계정 상품에는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대구.경북 18개 예금은행의 금전신탁 잔액은 1년전에 비해 금액으로 1조9천억원, 2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개인연금, 노후생활연금, 근로자퇴직적립, 확정형 적립식 목적신탁 등을 제외한 대부분 상품이 예금보호대상에서 제외돼 안정성이 약한 데다 기업 부도 및 투자부진으로 자금수요가 줄어 수익률이 은행계정 상품과 큰 차이가 없었고 만기 1년6개월 이상으로 유동성도 나빴던 탓으로 분석된다.
반면 거의 모든 상품이 예금보호대상인 은행계정 상품에 대한 수신은 3조4천억원이 늘어 18%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탁상품 내에서도 상품내용에 따라 자금이동이 양극화됐다. 같은 신탁상품이지만 예금보호, 세금우대 등의 혜택이 없는 특정금전신탁 및 신종적립신탁은 61, 34%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비과세 혜택이 있어 실질 수익률 면에서 유리한 근로자우대신탁, 가계장기신탁, 개인연금신탁 등은 각각 76, 16, 11%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올들어 추가형 금전신탁 개발 및 가계금전.단위형 금전.추가형 금전.신종적립신탁 등에 대한 세금우대 적용 등으로 신탁상품에 대한 수신 부진세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李想勳기자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