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열전지대-경북 울진.봉화

입력 2000-04-06 00:00:00

봉화.울진은 현 정권의 영남권 교두보 확보 가능성과 관련,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곳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김광원 후보에 맞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민주당 김중권 후보가 지난 15대 총선에서의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이들 외에 첫 출마한 민국당 박영무 후보가 유일한 봉화 출신이란 점을 기반으로 표를 다지고 있다. 자민련으로 출마하려 했던 이학원 전 의원은 민주당 김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중도 사퇴했다.

공식 선거운동 직전까지는 민주당 김 후보가 여론조사 등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나라당이 최근 이 곳을 전략지역으로 규정하고 이회창 총재와 홍사덕 선대위원장 등이 지원 유세전을 펼치면서 치열한 접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지부도 당직자들을 이곳에 상주시키며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이곳 선거의 최대 쟁점은 '지역정서론'과 '큰 인물론'.

한나라당 김 후보는 "현 정권의 실정을 낱낱이 폭로하는 등 지역내에서의 반 DJ 정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어촌 부채와 한일 어업협정의 문제점 등을 거론하면서 특히 민주당 김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울진원전 건설문제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3선 의원출신인 민주당 김 후보는 지역 정서에 맞서 "지역 개발을 위해선 힘있는 인물을 배출해야 한다"는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차세대 지도자론'을 부각, 당선될 경우 당권 도전은 물론 대선 후보로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역설하고 있다.

민국당 박 후보는 이같은 양자 대결의 틈새에서 40대의 최연소 후보란 점을 내세우며 세대교체론으로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는 또한 환경에너지 분야를 전공한 대학 교수란 점을 활용, 울진원전 추가건설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徐奉大.黃利珠.金振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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