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후보자들의 병역과 납세실적은 물론 사생활을 둘러싼 각종 악성루머가 판을 치고 있다.
이에 각 후보들은 합동유세장에 배우자를 대동하고 다니면서 해명에 나서는 한편 루머의 진원지로 상대후보를 지목하고 약점을 찾아 나서는 등 선거판이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대구 남구와 달서구에서는 한나라당 후보 부인의 투표권을 둘러싼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국적시비로까지 번졌다. 이 때문에 지난 휴일 열린 합동유세장에는 후보 부인이 직접 나타나 외국인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대구지역에 출마한 한 여성후보는 자신의 사생활을 둘러싼 악성루머가 나돌고 있으나 직접 해명하거나 대응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면서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경북 지역 곳곳에서도 치열한 '루머전'이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국당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칠곡에서는 '한나라당 이인기 후보가 중도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자 상대후보 측까지 나서 성명을 내기까지 했다. 민국당 이수성 후보에 대해서도 '총선후 여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이 후보 측이 성명을 통해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후보의 병역과 사생활 등을 비방하는 흑색선전물까지 나돌고 있다. 영천에서는 '대구.경북을 사랑하는 시민 모임'이라는 유령단체 명의로 한나라당 후보의 병역사항 등을 비난하는 유인물이 대량으로 나돌고 있다. 또 고령.성주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의 병역과 납세의혹은 물론 의정활동 등을 비방하는 1쪽 짜리 유인물이 나돌았다.
'이전투구'양상을 보이고 있는 안동에서는 민주당 권정달 후보 측이 한나라당 권오을 후보에게 친인척의 이권개입 의혹 등 '5대 의혹'을 제기하자 한나라당 권 후보가 반박성명을 내는 등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경주에서도 '모 후보는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다른 모 후보는 민주당에 입당하며 또 다른 모 후보는 선거법위반으로 사법기관에 조사를 받고 있어 당선되어도 선거가 무효가 될 것'이라는 등의 그럴듯한 루머가 나돌고 있다. 영주의 자민련 권영창 후보도 자신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않는다는 소문이 나돌자 개인유세를 통해 해명에 나서고 있다.
각 후보 측은 일일이 해명에 나서면서도 루머가 악성일수록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어가는 분위기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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