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에 이어 96년부터 한국마라톤의 선두마차로 등장한 이봉주. 키164.5cm와 체중56.5kg, 체지방률 8.6%인 그는 지난 2월 도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7분20초로 한국최고기록을 세웠는데 그의 생리적 능력은 황영조에 버금간다. 그의 최대산소섭취량은 체중1kg당 78.6㎖로서 세계 최상급 선수인 딘사모, 살라자르 등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황영조의 82.5㎖에 뒤지지만 20대 일반성인 남자 평균치45㎖의 2배에 가깝다.
또 경기수행시 피로를 느끼지 않고 높은 운동강도를 유지하는 한계를 나타내는 무산소성 역치수준도 82.8%로 황영조의 79.6%보다 높다. 이같은 수치는 80년대초 세계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역대선수중 가장 높은 80%의 수준을 나타낸 살라자르를 능가한다. 이러한 이의 강도는 황영조를 능가하는 수준.
국가대표 마라톤선수들에 대한 트레드밀 검사에서 최고속도를 발휘하는 경우 축적되는 혈중 젖산농도가 6mM수준으로 다른 선수들의 10mM 이상에 비해 월등히 낮게 나타나 동일한 스피드를 발휘할 경우 피로 발생정도가 매우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더많은 젖산을 만들면서 보다 높은 스피드를 낼수 있는 여유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일반인은 이가 나타낼 수 있는 최고속도의 절반수준에서 이미 10mM을 넘는 높은 젖산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그의 수치는 거의 초인적.
그의 피로회복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 국내 우수선수들이 높은 강도로 운동한 뒤 15분동안 피로회복능력이 50%수준에 머무는데 비해 컨디션이 양호할 때 그는 62%를 기록한 바 있어 시드니올림픽에서의 우수한 성적이 기대된다.
계명대·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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