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샘프라스(미국)가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2번시드 샘프라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서 열린 2000년 에릭슨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6번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3시간 18분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3대1(6-1 6-7 7-6 7-6)로 승리했다.
이로써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샘프라스는 올 시즌들어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샘프라스는 우승상금 41만달러를 거머쥐었다.
반면 생애 첫 하드코트 우승에 도전했던 쿠에르텐은 21만 5천달러를 받았다.
샘프라스는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워 첫 세트를 6대2로 쉽게 이겼으나 2세트부터 쿠에르텐의 정확한 리턴과 그라운드스트로크에 밀려 팽팽한 균형이 계속됐다.
2, 3, 4세트가 모두 타이브레이크게임끝에 승패가 갈렸을 정도.
샘프라스는 4세트 타이브레이크게임에서 6대2, 7대6, 8대7 등 세 차례나 맞은 매치포인트 기회를 놓쳤으나 9대8에서 상대의 포핸드 패싱샷이 코트를 벗어나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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