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토박이' '큰일꾼' 지지 후소동원초교에서 열린 중구 합동연설회는 1천여명의 지역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
무소속 임철 후보는 "대구에는 30대는 물론 40대 국회의원도 없다"며 "중구에서 태어나 중구를 위해 일해온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토박이론을 강조.
민주당 이치호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고 내가 호남사람이냐"며 정당대신 인물 위주의 투표를 강조한 뒤 "출마전 김대중 대통령에게 대구현안과 관련 요구한 게 있다"며 지지를 호소.
민국당 김현규 후보는 "중앙에 가서 큰 정치 할 수 있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며 "지난 총선때 나를 뽑았다면 DJ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았을 것"이라고 역설.
한나라당 백승홍 후보는 "지하철 국고 보조금을 받아 오는 등 의정 활동 대다수를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큰 일꾼을 뽑아 달라"고 강조.
자민련의 박양식 후보는 "이제 정치도 전문가들이 해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대학 교수 출신인 나를 뽑아달라"고 역설했으며 무소속 이광수 후보와 한국신당 최우석 후보는 성실성과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동구-'병역' 언급에 '철새' 맞비난
동대구 초등학교에서 열린 동구지역 유세는 병역과 납세 공방으로 후보들간 설전.민국당 서훈 후보는 "반 DJ선봉에 서서 싸운 결과가 공천 탈락이었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한 뒤 "기본 의무인 병역도 마치지 않은 사람은 깨끗이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나라당 강신성일 후보를 공격.
이에 대해 강 후보는 "군 인력 감축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으며 당선되면 지역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언급한 뒤 "망국당의 서훈 후보는 당적을 6번이나 바꾼 사람으로 정치인 자격이 없다"며 맞비난.
무소속 오기환 후보는 "동구청장을 지냈으나 아직도 20평짜리 재개발 아파트에 사는 청렴한 사람"이라며 "당선되면 고급 실업자들의 모임인 국회를 바꾸겠다"며 청렴론으로 승부수.
자민련 배석기 후보는 "돈 없고 거짓말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딴 정치 전문가"로, 민주당 안원욱 후보는 "지역 현안을 해결 할수 있는 여당 후보론"등으로 지지를 호소.
또 무소속 최종탁 후보와 서재열 후보는 "K2 비행장 소음 문제를 처음 제기한 지역 문제 해결사"와, "기탁금이 없어 2천만원은 내지 못했지만 유권자의 머슴으로 평생을 살 사람"이라며 각각 세몰이.
##서구-6명 연행 조사
2일 서도초교에서 열린 서구 합동연설회에서는 현수막 게시 여부를 놓고 민노총 관계자들과 선관위.경찰이 충돌.
이날 사고는 첫번째 연설자로 나선 김기수 후보(민주노동당)가 연설을 마친 직후 서구선관위가 성진물산 노조와 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연단 좌측에 내건 플래카드를 철거할 것을 요구한게 발단.
'고의부도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악질 자본가 여쫛쫛을 구속하라'는 내용의 이 현수막을 경찰이 빼앗는 과정에서 민노총 관계자들과 몸싸움이 발생, 경찰이 이중 6명을 연행, 조사를 벌인 뒤 오후 4시쯤 훈방조치.
이와 관련, 민노총 관계자들과 민주노동당 운동원 일부는 서부경찰서를 항의방문해 50여분간 농성을 벌인 뒤 오후 5시쯤 자진해산.
##남구-확성기 로고송 주민 불편
후보 숫자가 4명임에도 대구 남구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명초교 운동장에는 연설회 시작 1시간 전부터 한나라당 현승일, 자민련 이정무 후보 측이 교문 양편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로고송을 틀어대는 통에 인근 주택가에 큰 불편을 초래.
맨 먼저 나선 민국당 권만성 후보는 "김대중 당도, 이회창 당도, 김종필 당도 대구를 구할 수 없다"며 영남정권 창출론을 강조했고 현 후보는 "이 정권은 실망과 분노를 넘어 좌절케 하고 있다"며 "위천공단을 없던 일로 하자는 말은 어림없는 소리이며 대구가 괄시받는 모습은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현 정권의 대구 푸대접론을 강조.
이 후보는 "의리를 중히 여기는 대구에서 이정무가 자민련을 탈당했다면 무슨 욕을 했겠느냐"고 묻고 "의리를 지키라고 하면서 당이 인기없다고 비판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변. 민주당의 조현국 후보는 "야당의원을 뽑아봐야 국정의 발목밖에 더 잡느냐. 야당의원만 있어서 좋아진 것이 무엇이냐"는 등 대구지역 국회의원의 야초(野超)현상의 시정을 촉구.
##북을-유권자 냉담한 반응
복현초등학교에서 열린 북구을 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현 정권 및 정치권 비판, 상대후보 비난 등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반면 선거공약은 형식적인 발표에 그쳤다.
이날 연설회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반영, 선거운동원과 후보진영별로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사람 몇몇만이 자리를 지키는 등 썰렁한 분위기였으며 쌀쌀한 날씨탓에 연설회가 끝나기도 전에 청중들이 자리를 뜨기도.
##수성을-지역 기관장 참가 눈길
대구 동중에서 열린 수성을 합동연설회에는 2천여명의 청중 가운데 민승기 대구지방경찰청장과 김승태 수성경찰서장, 김규택 수성구청장, 이성수 대구시의회 의장 등 지역 기관장들이 참가해 눈길.
연설회장 곳곳에는 대구 치안 총수의 방문을 알리듯 많은 경찰관들이 포진, 후보자들의 불법선거 행위를 밀착 감시. 김 구청장은 수행비서 없이 청중들 사이에 서서 3시간동안 계속된 다섯 후보의 연설을 경청.
또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무소속의 남칠우 후보가 학교 정문에서 부인과 3세, 7세된 두 딸을 앞세운 유세 차량 인사로 관심을 끌었고 무소속 이진무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은 유세장을 청소하는 모범을 보이기도.
##달서갑-병적확인서 보이며 해명
대구 남중에서 열린 달서갑구 합동연설회는 일부 후보의 유세가 끝난 뒤 청중들이 거의 빠져나가 나머지 후보들의 연설이 김빠지는 구태가 재연.
무소속 김한규 후보는 병역문제와 관련, 병적확인서를 들고 나와 해명했고 민국당 입당설에 대해서도 현 4당 체제에서는 정당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 한나라당 박종근 후보는 15대 총선에서 YS의 신한국당을 심판했듯이 이번에는 DJ를 심판해야 할 때가 됐다며 유일 야당인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민주당 박기춘 후보는 무소속 출마권유에도 정치적 의리와 명분을 중시, 민주당 간판을 그대로 걸고 나왔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하철 국고지원 1천억원을 마치 자기돈 인듯이 선전하고 다닌다고 비판. 공화당 이상록, 자민련 이광호 후보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업적 찬양과 유업계승을 강조했고 민국당의 임갑수 후보는 남성 국회의원들의 무능력을 대신한 여성후보를 한 번 뽑아달라고 호소.
한편 황대현 달서구청장은 연설회장에 나왔다가 김.박 후보의 연설만 듣고 이석. ##달서을-지역감정 타파 역설
경북기계공고에서 열린 달서을 합동연설회에서 이해봉 한나라당 후보는 "지난 4년간 주민들과의 약속은 모두 지켰지만 무소속 신분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 하나만 못지켜 미안하다"며 사죄.
이 후보는 "3김 정치에 환멸을 느껴 정당에 입당하지 않으려 했으나 인물됨이 반듯한 이회창 총재를 통해 자신의 꿈인 깨끗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 입당했다"며 해명. 또 이 후보는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을 인용, "지난 15대 총선 당시 대구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외면한 시누이 김종필 총재가 시어미 김대중대통령보다 더욱더 비난 받아야 할 인물"이라며 자평.이에대해 김부기 자민련 후보는 "한나라당은 나무젓자락만 꽂아도 대구지역에서 후보를 당선 시킬 수 있다는 오만에 빠져 있어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지역감정 타파를 역설.
또 서병환 민국당 후보는 "이회창 총재 두 아들 모두 군대를 갖다 오지 않아 이 총재는 국군 통수권자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군복을 입고 연설회장에 나와 눈길.
또 "한나라당 이름은 조순 민국당 총재가 지은 것이라며 오죽했으면 이름 지어준 아버지가 아들 미워서 당을 나왔겠나"며 한나라당을 비난.
##달성-물고 뜯기 난타전 전개
5천여명의 청중이 현풍고에 운집한 달성군 합동연설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당 엄삼탁 후보는 상대방을 물고 뜯는 난타전을 전개.
먼저 등단한 박 후보는 "부정부패로 공천부적격자로 지목된 사람이 달성에서 여러분을 대표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안됩니다! 이것은 절대로 안됩니다!"라고 맹공.
이어 엄 후보도 박 후보를 '사랑방 손님'으로 지칭하고 "지역 자존심도 없느냐. 한번 동정이면 됐습니다! 이번에는 바꿉시다"며 동요 '오빠생각'을 개사해 '서울가신 박근혜는 소식도 없고 불쌍한 엄삼탁만 뛰고 있네'라며 노래로 공격.
박후보는 "거짓말로 국민들을 속이고 있지만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난 2년동안에 저지른 잘못만으로도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달성 위천단지를 대표적 '거짓사례'로 지목.
반면 엄 후보는 '본적은 바꿀 수 있어도 고향은 못바꿉니다''고향의 형제자매'등의 표현을 써가며 지역연고성을 강조한 뒤 "지난 2년동안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달성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녔습니다. 낙후된 내고향을 일으켜 세우고 일하는 지역 일꾼, 지역의 대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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