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소개 이직 계약서 작성안해 낭패

입력 2000-04-03 14:34:00

헤드헌터의 소개를 믿고 직장을 옮겼다가 처음 소개때 조건과 안맞아 결국은 회사를 그만두는 지경에 이르렀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조그만 회사에서 일하던 중 동료의 소개로 헤드헌터라는 사람을 만났다. 그쪽에서는 새로 소개해주는 회사에서 연봉을 지금보다 두곱을 더주고 주2일 휴무에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벤처기업이라고 소개해 주었다. 곧 코스닥에 상장하고 직원들에게도 상당한 스톡옵션이 있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덜컥 직장을 옮겼는데 실제로 새 직장에 가보니 영 딴판이었다. 보수도 애초 약속보다 턱없이 적었고 코스닥 상장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막연한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며칠 다니다가 회사쪽에 약속과 다르다며 항의했으나 자기네는 헤드헌터에 거짓말한적 없다고 발뺌했고 헤드헌터도 회사의 대략적인 설명만 했을 뿐이지 자기네도 회사로부터 문서로 된 근로계약 조건을 받은게 없으므로 책임이 없다고 발뺌했다. 결국 견디다 못해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인터넷이나 개인적으로 만난 헤드헌터를 통해 직장을 옮길때는 반드시 서면으로 된 입사채용 계약서를 받아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수수료를 노린 헤드헌터들이 계약 내용을 뻥튀기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남준희(대구시 매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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