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유혈 국지전

입력 2000-04-03 14:46:00

세계 곳곳에서 국지전이 계속돼 많은 사상자를 잇따라 내고 있다. 체첸에서는 베데노 지역을 이동 중이던 러시아 경찰 대원들이 지난달 29일 반군의 기습을 받아 최소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스리랑카에서도 북부 자프나 반도의 옛 거점을 탈환하려는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1일 전투가 벌어져 78명이 숨졌으며, 1만2천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남미 콜롬비아에선 정부군과 좌익 반군 사이의 일주일간에 걸친 전투로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콜롬비아 육군이 발표했다. 반군들은 또 1일 교도소를 습격, 반군 52명 등 74명의 재소자를 탈출시켰다.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분리 독립 전쟁을 벌이고 있는 아체주에선 지난 1일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져 반군 2명이 사살됐으며, 이와 별도로 최근 며칠 사이 인도네시아군 3명 등 8구의 사체가 발견됐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선 게릴라 출신 인사들이 무장투쟁으로 복귀, 내전의 위험성이 높아졌다. 터키 정부군 1천여명은 쿠르드반군 은신처 소탕을 위해 국경을 넘어 북부 이라크로 들어갔으며, 밀로세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이 발칸반도에서 다시 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중국의 침공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대만은 미국산 무기의 도입과 국방비 증강 등을 추진 중이다. 천수이볜(陳水扁.49) 대만총통 당선자는 미국으로부터 첨단 무기 도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 앞서 31일자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대만이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극히 취약하다는 국방부 보고서를 보도했었다. 또 대만 신정부의 행정원장에 내정된 탕페이(唐飛) 국방부장은 국방예산을 지난해 보다 37%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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