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사제지간인 민국당 이수성 후보와 한나라당 이인기 후보가 맞붙은 칠곡군 선거구.
지난 1일 왜관초교에서 있은 합동연설회에서 제자인 이인기 후보가 스승인 이수성 후보를 맞받아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과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인기 후보의 이날 연설 내용을 놓고 '심했다' '선거임을 감안할때 스승 예우를 해준 논리있는 반박' 이라는 등 유권자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이날 이수성 후보는 대권론을 내세워 제자인 이인기 후보와 싸울 생각이 없다고 말한 뒤 칠곡의 인재를 제자로 둬 스승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인기 후보에게 박수를 쳐 달라고 청중들에게 부탁했다.
뒤이어 등단한 이인기 후보는 10여년 동안 지역 표밭갈이를 해 온 제자가 스승과 정면 대결한다는 것은 가슴 아프지만 개인적인 인연보다는 정치를 바로 잡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YS, DJ정권을 오락가락하고 출마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등 이수성 후보는 지조, 의리를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해 왔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 당선도 힘든 사람이 대권 운운하며 표를 동정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쐈다.
또 대통령 될 큰 인물이라면 유권자가 많은 서울 종로나 대구 중구에 나서지 왜 유권자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칠곡에 나오냐며 내가 스승 입장이라면 제자를 돕기 위해 포기 했을 것이라고 했다.
연설을 마친 두 후보는 악수를 하며 취재진에게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분위기는 꽤나 서먹서먹했다.
제자의 손을 맞 잡은 이수성 후보는 '미안하네' 라며 말끝을 흐렸고, 이인기 후보는 멋적은 표정으로 눈길을 피했다.
유권자 6만7천170명으로 단일 선거구중 전국에서 유권자수가 가장 적은 칠곡군.사제지간인 두명의 후보가 맞붙은 칠곡군에 전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칠곡.
李昌熙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