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리는 PC '수두룩'

입력 2000-04-01 00:00:00

칠곡군이 전자 문서 작업과 직원들의 정보 능력 함양 등을 위해 보급한 컴퓨터 일부가 장식용으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간부급과 군의원들에게 보급된 PC는 업무적으로 필요한 직원들에 비해 성능은 우수하지만 지식 부족 등으로 거의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돼 보급 순서가 잘못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전자 문서 시스템, 업무의 PC 결제 등을 위해 1인 1 PC 계획에 따라 올해 586 PC 100여대를 구입, 각 실과 사무실에 설치, 직원들의 PC 보급률을 70% 정도로 끌어 올렸다.

그러나 직원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PC의 상당수는 전자문서 시스템이나 네트워크 연결이 사실상 힘든 386, 486 용량의 PC이지만 연초 구입된 586 PC의 30% 정도는 이용량이 적은 간부와 군의원들에게 보급됐다.

게다가 실·과·소장, 군의원 등에게 보급된 PC의 상당수는 제대로 활용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장식품에 불과한 실정.

일부 직원들은 "업무적으로 필요한 곳부터 성능이 우수한 PC를 보급하는게 맞지 않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군관계자는 "현재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갖춘 간부는 40%, 의원은 50%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들을 위한 컴퓨터 교육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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