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한단계 올랐다

입력 2000-03-31 15:28:00

英 피치IBCA社 BBB+로 무디스·S&P도 뒤따를듯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하나인 영국의 피치IBCA는 30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BBB+등급은 투자적격 최하위등급보다 2단계 높은 것으로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BBB+까지 올린 것은 피치IBCA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BBB+바로 아래단계에 두고 있는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도 조만간 등급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피치IBCA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이유로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1%에 이르러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외환보유고가 800억달러에 달하는 등 외화유동성이 현저히 개선됐으며 △금융구조조정으로 금융부문의 안정성이 크게 제고된 점을 들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피치IBCA가 별도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잿더미에서 부활한 불사조'로 표현했다'며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그동안의 구조조정 성과와 경제전망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치IBCA는 외환위기 이전 AA-였던 한국의 신용등급을 97년 2월 B-로 12단계 내렸다가 지난해 1월19일 투자적격 맨아래단계인 BBB-로 올린데 이어 6월24일 BBB로 한단계 더 올린 바 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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