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더-김일성부자 사진없는 간지 선호

입력 2000-03-31 14:03:00

북한에서도 우리와 같이 많은 종류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문이 당·정·사회단체 기관지로 당의 철저한 통제와 감독을 받고 있다. 또 중앙지라고 해서 전국의 모든 계층을 독자로 하지는 않는다. 노동신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특정계층을 독자로 하고 있는데 실례로 중앙지이자 일간지인 '민주조선'은 전국의 정권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 북한 주민들이 관심을 갖는 기사는 어떤 것일까. 주민들이 비교적 열심히 읽는 기사는 당 기관지이자 대표적인 노동신문의 경우 '사설'과 '간지'에 게재된 것이라고 한다.

노동신문 '사설'은 당의 노선과 정책을 알리는 사상학습 자료로서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을 때는 사상이완을 이유로 비판을 받는다.

'간지' 기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보관이 편리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데다 단편적이나마 한국 등 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게재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북한에서는 폐신문의 경우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진이 실린 기사면은 잘 보관하여 수매소에 반납해야 하는데 이를 소각하거나 휴지 등으로 사용하다 적발되면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간지에는 김일성 부자 사진이 게재되어 있지않아 신경써 관리하지 않아도 되고 담배말이 종이 등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같은 이유로 각급 기관이나 기업소에서는 노동신문이 배달되면 간지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노동자들끼리 서로 다투는 일까지 있다고 한다.

(자료제공:국가정보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