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교포 2세 화가 남강 박태옥(59)씨의 작품 '갈매기와 화녀'는 그녀의 인생과 예술을 표현한 자화상이다. 어린 딸을 업고 갈매기 나는 바닷가에서 한복을 입은 채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림이다. 실제 그녀는 바닷가에서 미역으로 끼니를 때우며 바다 그림을 수많이 그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신문사와 대구문예회관이 공동주최하는 '박태옥 초대전'이 4월1일부터 9일까지 대구문예회관 1~3전시실(053-606-6200)에서 열린다. 극사실적인 기법, 웅장함과 박진감을 느낄 수 있는 산수화, 현대적인 화조화와 인물화 등 300점을 선보인다. 사실적 묘사뿐만 아니라 추상적 표현에서도 뛰어난 감각을 드러내며 회화적인 상상력이 풍부하게 나타나 있다.
중국 평단으로부터 '천재적 화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하는 작가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41년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태어나 독립운동으로 어려운 고초를 겪은 가정환경속에서 루쉰(魯迅)대학 미술학과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한 뒤 문화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발전시켜왔다. 지난 91년 이후 국내에 정착,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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