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클릭,…'" 사랑하는 아들아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거라. 좋은 꿈 꾸고. 대구에서 어머니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3월 24일 새벽에…"
"그리운 당신, 가슴속에 당신을 간직하며 기다립니다. 인터넷으로 저의 마음을 빨리 전할 수 있어서 좋아요. 3월 25일 당신의 아내가…"
지난 17일 개설된 안동교소도 홈페이지(http://mmcgo.co.kr) 온라인 서신 접수란에 재소자의 가족과 친구들이 보내는 애틋한 사연의 전자 우편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교도소측이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서화수(44)교위의 아이디어로 제작한 사이버 우편함이 재소자와 재소자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호자들이 수시로 떠오르는 그리움과 안부의 사연을 온라인 서신으로 바로 보내고 교도소에서는 지체없이 출력해 재소자에 전달하는 실시(實時)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안양 등 일부 교도소에서도 홈페이지를 운영하지만 온라인 우편함은 안동교도소가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제도.
이모(여.56 대구시 대봉동)씨는 "교도소에 있는 아들 생각이 날 때면 컴퓨터에 앉아 편지를 써보낸다"며 "교도소측의 배려가 고마울 뿐"이라 말했다.
이태희소장은 "재소자들 상당수가 가족들에게 PC 온라인 우편 이용을 앞다퉈 부탁하고 있다"며 "사이버 시류와 가족과 조금이라도 자주,많이 접촉하려는 재소자들의 마음이 합해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열린 교정과 교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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