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베트남전 참전했다"

입력 2000-03-30 15:07:00

북한의 베트남전 참전이 사실로 확인됐다.

그동안 추측으로만 알려졌던 북한의 베트남전 참전 사실은 29일 하노이에서 동북쪽으로 60km 떨어진 박장(bac giang)지방에서 북한군의 전사자 위령탑과 14구의 시신이 묻힌 묘지 확인됨으로써 종전 25년만에 처음으로 입증됐다.

지금까지 북한과 베트남은 공식적으로 북한의 베트남전 참전 사실을 확인해 주지 않았으며 위령탑과 묘지가 있다는 사실은 대외적으로 처음 알려지게 됐다

지금까지 베트남에 있는 베트남전 참전 외국군 묘지로는 호치민시 인근에 있는 호주군 묘지만이 유일하게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의 베트남전 참전 사실을 공식 확인한 베트남 주재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추측으로만 알려져 왔던 북한의 베트남전 참전이 위령탑과 묘지의 발견으로 사실로 확인됐으며 더 나아가 그들이 직접 전투에 참여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베트남전 참전 사실을 확인해 준 위령탑과 북한 공군들의 묘지는 하노이에서 북동쪽으로 60km 떨어진 박장지방의 랑장현 탄탄리에 있다.

67년 미군의 하이퐁항 공습에 대항해 참전했던 북한 공군들은 이창일, 박동준 등 조종사 11명과 정비사 3명으로 이들은 직접 미군과 전투를 했다고 현지 주민들은 증언했다.

탑 앞에는 며칠전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참배를 하면서 두고 간 화환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