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일본의 경기. 그것은 과연 회복되고 있는가? 일본 정부가 경기 상승을 공식 발표했지만, 의문도 여전히 많다. 경기회복의 열쇠 2개 중 하나인 설비 투자는 3기 연속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개인소비가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어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현지발 외신 및 연합뉴스 등을 종합해 보자.
◇회복궤도론=주로 정부 관계자들이 가진 견해이다. 공공투자에 이어 민간 설비투자가 좋아지고 있어 다음은 개인소비가 좋아질 차례라는 것. 설비투자 회복이 중소기업 및 비제조업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작년 10~12월 침체된 소비도 1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 1~3월에는 3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고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저공비행론=기업부문은 그렇다 쳐도, 개인부문 소득의 침체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문제가 안풀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게 되면 소비가 늘지 않아 경기가 여전히 저공비행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업의 구조조정 압력이 여전히 강해 소득의 증가가 순조롭게 소비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1~3년이 걸린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속락론(續落論)=일본의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인지의 여부는 미국 경제에 달렸다는 주장이다. 미국 경제가 증권시장 주가 폭락을 계기로 후퇴국면에 들어설 경우 일본의 수출 감소가 불가피해진다. 그에 따라 고용 및 소득 환경이 나빠지고 소비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급격한 엔고(円高) 행진이 악순환을 가속화 시킬 우려도 있다.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소비자 심리도 식어간다.
◇경기회복 선언=일본 정부는 지난 17일의 월례 경제보고를 통해 '경기회복'을 선언했다. 설비투자가 분명히 하향세를 멈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경기순환을 확인하는 지표로 중시되는 경기 동향지수의 경우, 경기의 현상을 나타내는 일치지수(동행지수)가 금년 1월까지 7개월 연속 판단의 분기점인 50%를 넘어서 작년 4월을 고비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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