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생산.출하 등 대구지역 실물경제지표 증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 경북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월중 대구.경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생산은 지난 1월에 비해 1.8% 감소, 0.9% 줄어든 전국 생산보다 배 가까이 줄어들었다. 출하량도 생산활동이 극히 침체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하는데 그쳐 28.3% 늘어난 전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비해 재고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3.1% 늘어나 8.6%인 전국 재고증가율과 대조를 이뤘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의 2월중 건설공사 발주금액은 112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무려 88%나 감소, 심각한 지역 건설업의 경기 침체를 반영했다.
반면 반도체, 기계장비 등의 내수 및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경북의 경우 지난 1월보다 생산은 3.6%, 출하는 1.4%, 재고는 -2.3% 증가해 대구는 물론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건설발주금액은 1천718억원으로 21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설 연휴가 포함된 2월은 연례적으로 실물경제지표가 떨어지는만큼 증가율 정체를 경기진정현상으로 해석한다"며 "대구지역 하락률이 전국에 비해 크지만 3월 증가율까지 나와야 올바른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嘉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