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메모

입력 2000-03-29 00:00:00

◎"역시 한나라당 후보"비아냥

○…대구 북갑 출마자인 한나라당 박승국 후보측은 후보등록일인 28일 "오전에 선관위에 가면 복잡하다"는 이유로 오후 2시쯤에야 느긋하게 선관위에 후보등록 서류를 제출해 상대 후보들로부터 '역시 한나라당 후보'라는 비아냥을 사기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모후보측은 "1분이라도 빨리 후보등록을 마쳐야 선거운동을 할 수 있어 모든 후보들이 오전 9시 접수 시작과 함께 등록을 끝내고 가두유세에 나섰다"며 "아무리 지역 정서를 믿는다지만 선거에 나서는 기본 자세가 안돼 있는 것 아니냐"며 비난.

◎"TV토론 무산 정략적 이용"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박방희 대변인은 28일 '한나라당의 TV 정당 토론 기피 비난'에 대해 "지역의 타당들이 TV 토론 무산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떠넘긴 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사안별 적임자를 보냈으나 타당에서 토론자 격을 문제 삼아 무산 된 것"이라고 해명.

또 "선대위원장이 자기 선거는 안하고 TV토론회에서 낙선후보 상대나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터무니 없는 정치 공세를 그만두라"고 비난.

전우창씨 무소속 등록

○…28일 오후에야 후보등록을 마친 전우창(51·무소속)씨는 '생각을 바꾸면 영주가 달라진다'는 슬로건을 내 걸고 발로 뛰겠다는 각오를 피력. (영주)

◎"말뿐인 공약 믿을 수 없다"

○…경북 북부지역도청유치 주민연합(수석간사 이동석)은 28일 안동에 출마한 총선 후보들에게 경북 도청 안동유치에 관한 견해를 서면으로 밝혀줄 것을 요구하며 공개 질의서를 발송.

주민연합은 또 민주당 권정달,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에게 지난 15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임기 동안 도청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하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이유를 따지고 명쾌한 해명을 촉구.

주민연합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의 말 뿐인 도청유치 공약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이번에는 후보들마다 서면으로 공약 내용을 받아 아예 법원에 공증을 해 둘 작정이라고.

(안동)

◎지역현안 해결위해 상경

○…경주경마장건설이 4·13 총선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경주시 선거구에서 출마한 민주당 이종웅 후보는 28일 후보등록후 곧바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상경.

이 후보는 청와대, 중앙당, 관계 부처를 찾아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전에는 선거일에도 귀향하지 않고 계속 투쟁한다는 각오.

이 후보는 "당초 공천제의를 받고 고심하여 오던 중 경마장조기착공 등 경주발전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고 공천을 수락 했으므로 이제 후보등록을 마친 이상 숙원해결이 있어야 한다"며 배경을 설명.

(경주)

◎'굳히기' '뒤집기' 각축전

○…당선 가능성이 오차범위 내로 압축돼 선거 초반부터 '굳히기'와 '뒤집기'로 상호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안동지역 한나라당 권오을 후보 측과 민주당 권정달 후보 측은 유세차량 규모에도 신경전.

먼저 권오을 후보 측이 5t 트럭에다 대형 멀티비전을 장착한 유세차량을 앞세우고 시내 일원부터 표밭갈이에 나서자 민주당 권정달 후보 측은 당초 2.5t 트럭에 꾸민 유세차량을 즉각 같은 규모의 5t 트럭으로 바꿔 세몰이에 돌입.

한편 안동지역 일부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선거운동원용'이라며 40∼100여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대규모 구내식당을 마련하자 선거특수를 바라던 주변 업주들은 '무허가 식당'에 손님을 다 빼앗기게 됐다며 울상. (안동)

◎이만기씨, 김호일의원 고소

○…한나라당 마산합포구 공천자로 발표됐다가 재심과정에서 탈락했던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37·인제대 교수)씨가 28일 한나라당 김호일(마산합포)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소.

이씨는 고소장에서 "김 의원은 지난달 18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공천결과에 항의하면서 '천하장사는 씨름선수로 만족해야지 자기 이름도 한자로 못쓰는 사람이 무슨 정치냐'며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

◎시민단체 특정후보 사퇴촉구

○…2000년 총선포항시민연대는 29일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민국당 포항북지구당 허화평 후보와 한나라당 울진·봉화지구당 김광원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거부할 경우 낙선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발표. (포항)

◎대구문화방송 TV토론회

○…대구문화방송은 29일부터 4월 10일까지 6차례에 걸쳐 제 16대 국회의원 후보 초청 텔레비전 토론회를 갖는다. 첫날인 29일은 밤 10시55분부터 한시간 동안 대구 수성갑 선거구의 김만제(한나라), 강기룡(민주), 박철언(자민련), 권오선(무소속) 후보 등 4명을 초청,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이날 토론회는 박영석 대구문화방송 뉴스캐스터의 사회로 진행되고 질문자로는 정택수 매일신문 정치부장과 김세화 대구문화방송 기자가 나선다.

토론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30일 대구 중구 △4월3일 대구 북구갑 △5일 대구 남구 △6일 대구 달서갑 △10일 경북 구미.

◎'병적증명서 제출' 해명

○…선관위에 의해 병역사항에서 '병적기록무'로 분류돼 발표된 한나라당의 대구수성갑구 김만제 후보 측은 29일 "병적기록무가 아니라 54년 갑종 판정 이후 64년 귀국해 제1보충역에 편입돼 75년 병역의무가 종료된 것"이라며 병적증명서를 제출.

김 후보 측은 이어 "당시 갑종 판정 이후 미국 대학 초청 장학생에 선발돼 유학을 가게 된 것으로 병역은 자동으로 연기됐다"며 "김 후보의 아들(성우씨·67년생)도 보충역으로 상병에서 소집해제됐다"고 설명.

◎도덕성 거론…공세 강화

○…대구 수성을의 자민련 박구일 선거운동원 폭행사건과 관련해 자민련측은 29일 한나라당 후보의 도덕성을 거론하면서 성명을 내는 등 공세를 강화. 도동배 대변인은 성명에서 "27일 오전 박 후보의 지구당 당원이 합법적으로 의정보고서를 돌리던 중 모 후보의 지구당 사무국장으로부터 구타를 당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며 의법조치와 공개사과를 요구.

◎채호일씨 불출마 선언

○…무소속 출마키로 했던 채호일 칠곡 애향애민운동협의회장이 29일 불출마를 선언해 칠곡은 한나라당 이인기 후보와 민국당 이수성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

채 회장은 "이수성 전 총리의 출마와 민주당 장영철 의원의 불출마 등으로 선거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흘렀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무리한 출마보다는 다음번 선거를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피력. (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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