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후원금 與에 몰려

입력 2000-03-28 15:15:00

지난해 국회의원들이 후원회를 통해 거둬들인 정치자금은 규모면에서 여전히 여당이 야당을 크게 앞섰으나 98년과 99년의 증가율면에서는 야당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정당별 전체모금액은 국민회의(현 민주당)가 233억3천357만원인 반면 한나라당은 132억7천221만원에 그쳤고 공동여당이었던 자민련은 89억4천335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모금액에서도 여당의원들의 강세가 뚜렷, 국민회의 의원 98명이 2억3천810만원씩을 거뒀고 △자민련(47명) 1억9천28만원 △한나라당(113명) 1억1천745만원 △무소속(9명) 5천707만원 등이었다.

이에 앞서 98년에는 1인당 모금액이 △국민회의(97명) 1억9천474만원 △자민련(42명) 1억4천24만원 △한나라당(112명) 7천438만원 △무소속(5명) 3천200만원 등으로 순위변동없이 여당의원들의 모금액이 많았다.

이에 따라 98년 대비 국회의원 1인당 모금액 증가율은 평균 32.7%를 기록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57.9%로 가장 높았고, 자민련 35.7%, 국민회의 22.3%의 순으로 나타나 선거를 앞두고 야당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자금을 모은데다 원내 제1당으로서의 위상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 아니냐는 추론을 낳았다.

모금 순위를 보면 '상위 20걸'에 국민회의 16명, 자민련 4명인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가장 많은 3억3천242만원을 모금한 이상득(李相得) 의원이 24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으며 한나라당 2위인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2억9천714만원을 모았으나 전체로는 41위에 머물렀다.

모금액 1위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6억9천41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상현(金相賢.6억5천745만원) 장재식(張在植.5억2천455만원) 장영철(張永喆.4억7천880만원) 김봉호(金琫鎬.4억6천690만원) 김원길(金元吉.4억5천916만원) 의원의 순으로 국민회의가 1~6위를 휩쓸었으며 자민련 이긍규(李肯珪) 의원이 4억5천300만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98년에는 정균환(鄭均桓.6억4천901만원), 김충조(金忠兆.6억108만원), 김원길(5억9천595만원), 김봉호(5억298만원), 한화갑(韓和甲.4억9천811만원) 의원 등이 상위그룹을 형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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