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을 후보 자리 경쟁 출.퇴근길 홍보 치열

입력 2000-03-28 15:36:00

16대 총선이 28일 공식 돌입하면서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가 수성을 '선거 운동의 전진기지'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두산오거리는 수성을에 등록한 각 후보들이 하루전부터 자리잡기 경쟁을 펼치면서 뜨거운 유세 열기를 전하고 있다. 지산.범물 아파트 단지 10만 인구의 진출입로인 두산오거리는 지난 15대 총선 때 한 후보가 부인을 앞세운 깍뜻한 인사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주목을 끄는 이곳에서는 27일밤부터 자리 확보를 위해 탁자와 쇠사슬이 동원됐고, 일부 후보는 밤을 새워 자리를 지켰다.

무소속의 남칠우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도 27일 낮 일찌감치 전망이 좋은 지산동 입구쪽 횡단보도(수성못~대구지방경찰청 방면)에 조립식 '인사대'를 마련했다. 자민련의 박구일, 무소속의 이진무 후보도 횡단보도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박 후보와 이 후보는 연단 형태의 인사대를 설치, 당분간 출퇴근 시간대에 후보자들이 직접 인사를 하기로 했다.

출근길의 한 지산동 주민은 "후보자들이 인사하는 것을 보니 선거 분위기가 감돈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다양한 진풍경을 볼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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