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선택-후보등록 첫날 표정

입력 2000-03-28 15:44:00

##대구

○…16대 총선 대구시 서구 후보자등록 첫날 김상연(자민련)후보측이 오전 8시부터 대기하다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1번으로 등록을 했으며 서중현(민국당), 강재섭(한나라당), 김기수(민주노동당)후보들도 9시가 임박해서 도착, 순서대로 접수해 20여분만에 마찰없이 등록 마감.

이날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는 각 입후보자들이 나와 인사를 하며 선전을 약속했으나 강재섭 의원은 선거사무소 개소식행사로 이날 오전 10시까지 선관위에 나타나지 않아 현역의원으로서 자신감의 표현인지 등의 대해 구설이 분분.

또 27일 기탁금 2천만원을 입금하지 않은 이헌철(새천년민주당)씨와 무소속 추천장을 받아간 최백영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후보등록을 마쳤다.

○…대구 동구선거구엔 한나라당 강신성일, 민주당 안원욱, 민국당 서훈, 무소속 오기환 후보 등 4명이 후보등록을 완료. 4명의 후보중 오 후보만 직접 동구선관위에 나와 후보 등록을 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선거참모들이 등록을 대행. 등록 후보중 민주당의 안 후보가 50억8천만원의 재산을 신고,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확인.

○…지난 달성 보선에 이어 재대결을 벌일 민주당 엄삼탁 후보와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는 후보 등록을 위해 9시쯤 달성선관위 사무국장실에서 조우 했으나 의례적인 인사만 나눈 채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하다 기자들이 출마의 변을 묻자 가시돋친 설전 공방.

"깨끗한 정치와 달성 발전을 위해 나섰다"는 박 후보에게 엄 후보는 "달성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지역출신이 필요 하다"고 대응하자 다시 박 후보가 "지역 출신이면서 해놓은 게 뭐 있느냐"고 되받는 등 신경전이 치열.

이날 박 후보는 동생인 EG그룹 박지만씨와 함께 선관위에 나타났는데 박씨는 "선거운동원으로 상주할 계획이며 작은 누나(서영씨)도 조만간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소개.

○…수성구청 4층 회의실에 마련한 수성구 갑.을 선거구 후보자등록 접수처에는 오전 9시 전에 갑, 을 각 4명씩 8명의 후보자 사무원들이 대기, 선관위 규정에 따라 추첨순위와 접수 순위를 가리는 2번의 추첨에 따라 접수 순위를 가렸다.

수성갑 경우 주사위 추첨에서 민주당의 강기룡 후보측이 연속으로 1이 새겨진 주사위를 잡아 내 가장 먼저 후보로 접수했으며 한나라당 김만제, 자민련 박철언, 무소속 권오을 후보 순으로 접수.

수성을에서는 무소속 남칠우, 무소속 이진무, 한나라당 윤영탁, 자민련 박구일 후보 순으로 접수.

##경북

○…총선 후보등록이 시작된 28일 오전 영덕군 선관위에는 일찍 나온 한나라당 김찬우 의원과 무소속의 조원봉 후보가 등록순서를 추첨한 결과 조후보가 일순위였으나 구비서류가 미비한 바람에 김 의원이 먼저 후보등록.

조 후보는 등록과 함께 개인유세를 하기위해 장날을 맞은 강구5일장 입구에 미리 유세차량을 세워두는 등 발빠른 움직임.

(영덕)

○…자민련 포항 남.울릉 지구당 강석호 위원장은 주요 당직자 50여명과 함께 송도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보며 필승을 다짐한 후 선관위에 첫번째 등록.

이어 한나라당 이상득, 민주당 김병구 후보가 각각 등록을 마쳤으며 이들외에 추천장을 받아 간 사람은 없다고 선관위 관계자가 전언.

(포항)

○…경주시선관위에는 9시 이전에 도착한 한나라당 김일윤 후보 측이 후보등록을 마친데 이어 민주당 이종웅, 자민련 이상두, 무소속 정종복후보 측이 속속 등록.경주지역 출마 예상자중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관수씨가 무소속 출마를 위해 오후에 등록하려고 서류를 보완중일 뿐 대부분 오전에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 (경주)

○…영주시선관위는 사무실이 협소해 지하 민방위교육장에서 후보자 등록업무를 실시. 자민련 권영창 후보가 먼저 등록했으며 13대 총선때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을 맡았던 전우창(42)씨와 장수덕(미국 변호사)씨 등 2명은 오전까지 미등록 상태(영주)

○…봉화.울진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중권 후보 측이 봉화선관위에서 10여분쯤 기다리다 오전 9시 후보등록 시작 선언과 함께 서류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

11억3천147만원의 재산등록과 최근 3년동안 소득세 및 재산세 납부 실적을 5천653만원으로 신고한 김 후보 측은 지난 98년 변호사 사무실 폐업신고를 하는 바람에 종합소득세가 감소됐다고 설명.

이어 민국당 박영무 후보는 직접 선거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돌입. (봉화)

○…경산.청도 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 박재욱 후보 측 관계자들이 오전 8시20분쯤 선관위에 미리 모습을 나타낸데 이어 10분 후 자민련 김종학 후보 측에서도 부랴부랴 나서는 등 후보 등록 순위를 놓고 신경전. (경산)

○…구미시의 경우 예년과 달리 각 후보자들이 등록을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사라지고 대부분 9시에 맞춰 구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하는 등 느긋한 모습.

오전 8시40분쯤 자민련 최종두 후보가 가장 먼저 가족들을 대동하고 선관위에 도착했으며 뒤이어 민국당 김윤환, 무소속 이강웅, 한나라당 김성조 후보 순으로 선관위에 도착.

한편 이날 오후 구미역에서 김종필 명예총재와 박세직 의원, 박재홍 전의원 등이 연사로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가질 예정인 자민련 최종두 후보는 후보등록과 동시에 정당연설회 벽보도 함께 등록.

(구미)

○…포항 북구에서는 등록개시 10분전인 오전 8시50분쯤 한나라당 이병석, 민국당 허화평, 민주당 신원수 후보가 거의 동시에 선관위에 도착.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로 나타난 이병석 후보와 허화평 후보는 선관위에 측근 참모들을 대동, 기선제압에도 신경쓰는 듯한 눈치.

이 후보는 장성호 도의회의장(선대위원장)과 손규삼 도의원(선대본부장)이 수행했으며, 허 후보는 박기환 전포항시장과 배용재 변호사가 수행. (포항)

○…한나라당의 임인배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김천 선관위를 방문 "역전에 도민체전 선전 현수막이 붙어있어 선거분위가 조성되지 않고 투표율 저조가 우려된다"며 시정을 촉구.

한편 자민련 김천시지구당은 28일 오후2시 김천역 광장에서 정당연설회를, 한나라당 김천시지구당은 이날 오후2시 성내동 지구당사무실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각각 개최. (김천)

○…안동시 선관위에는 오전 9시쯤 넘어 민주당 권정달 의원이 보좌관과 함께 나온 것을 시작해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 자민련 강성룡 후보 대리인 등이 10분 간격으로 입장해 후보자등록 접수 순위를 추첨.

추첨결과 등록 1순위로 결정된 권정달 의원측은 "선거결과도 등록순위대로 나타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농담.

등록 현장에서는 당초 각 후보자 간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안동)

○…4.13 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28일 일부 후보들이 선거기탁금제도에 항의하는 뜻으로 기탁금 2천만원을 동전으로 납부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신장식 후보는 "개정 선거법이 지정한 과도한 기탁금액은 선거에 참여하려는 국민들을 경제적 능력에 따라 차별, 돈이 없는 국민들은 국정에 참여하지도 못하게 한다"며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100원짜리 동전 20만개를 자루 80개에 나눠 담아 1t트럭으로 운반, 이날 오전 9시께 선관위에 납부했다.

신후보는 이에앞서 지난달 16일 선거기탁금 규정이 위헌소지가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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