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0명 가운데 94명이 대구가 타 시.도에 비해 부정부패가 더 심하거나 비슷한 것으로 느끼고 있으며 정치인을 우리사회에서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반부패국민연대 대구본부가 3월16~18일 20세 이상 시민 549명을 대상으로 직접면접방식으로 실시한 '대구시민 부패인식지수 조사'에 따른 것이다. 대구가 타시도에 비해 부정부패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47.8%였으며 비슷하다는 응답도 45.7%에 이르렀다. 타시도에 비해 훨씬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0.4%에 불과했다.
가장 부패한 집단을 순서대로 3가지를 쓰게 한 질문에서 정치인이 가장 높은 순위(94.2%)를 차지했다. 공무원(82.5%), 경찰(80%), 법조인(52.8%), 기업인(44.3%)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교육자도 43.9%에 이르러 시민들이 교육분야의 비리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부패발생 요인에 대해서도 정치권(54.1%)과 전반적인 부조리 관행(49.4%)이 가장 많이 꼽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처리와 관련, 금품.향응을 제공한 적이 있는냐는 질문에는 24.8%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금품.향응을 제공하고 우대를 받았다는 응답도 68.1%로 나타나 대다수가 금품.향응을 제공하면 돌아오는 것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품.향응을 제공하면 일이 빨리 처리될 것이라는 응답도 79.5%에 이르렀다.
현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과거 정권보다 강력하다'가 27.9%로 '미흡하다' 8.7%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비슷하다는 응답이 63%로 가장 많아 정부의 부패척결의지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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