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퇴직금 중간정산제 실시

입력 2000-03-25 00:00:00

포항제철 노사가 24일 오후 명예퇴직제를 상설화하고 퇴직금 누진제 폐지와 1조2천억원에 달하는 퇴직금 중간정산제 실시,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대상 연봉제 실시 및 임금 5% 인상 등에 전격 합의했다.

포철 노사의 이같은 합의는 2만명 자사 직원들은 물론 금액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10여개 계열사로 확대적용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노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포철 노사의 합의사항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퇴직금 관련 사항이다. 이 회사 노사는 합의문에서 퇴직금 제도와 관련해 오는 5월17일부터는 근속연수 1년당 30일분의 평균임금을 지급키로 했는데 이는 일부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누진제를 완전 폐지한다는 뜻.

포철은 이와함께 직원들의 기존 퇴직금은 총금액 1억원 이하인 직원들에 대해서는 5천만원까지, 1억원 초과자는 총액의 50%를 오는 8월중 지급(7천억원 가량)하고 잔액은 1년뒤 은행금리를 적용해 합산 지급키로 했다. 이 조치로 내년 8월까지 포철의 사업장이 있는 포항과 전남 광양 두곳에만 1조원 이상의 현금이 풀릴 전망이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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