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의학-美 템플대학 의대

입력 2000-03-24 14:09:00

출혈과 고통이 따르는 전통적인 편도 적출 수술이 사라지게 됐다.

미국 템플대학 의대 구강·상악골 안면외과 전문의 마다니 박사는 최근 방사주파(放射走波)에 의해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2, 3분안에 부풀어 오른 편도를 오그라들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13명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술했다는 것.

새 치료법은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에 음식을 넣고 가열하면 음식이 줄어드는 원리를 이용했다. 이 마이크로웨이브 수술은 열을 방출하는 바늘크기 탐침(探針)으로 부풀어 오른 각 편도의 3군데를 2, 3초씩 찌르는 것으로 간단히 끝난다. 탐침을 맞은 편도는 바늘에 찔린 물풍선처럼 오그라들게 된다.

마다니 박사는 이 방법을 원래 만성 비충혈(鼻充血) 코골이 치료에 이용해 오다가 편도선 수술에 시험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의 시술 성과는 다음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의 관련 학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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