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아파트 리폼 바람

입력 2000-03-23 14:01:00

낡은 주택이나 빌딩을 전면 개·보수해 새집처럼 꾸미는 '리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리폼은 몇년 전부터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일기 시작했으며 지난 70년대 이후 개발붐을 타고 건축된 고층아파트가 20년이 넘었기 때문에 리폼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 개·보수 필요성과 시장규모'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주택 개·보수 시장은 8조2천억여원에 이르고 2005년엔 11조7천억여원, 2010년에는 17조5천억여원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재고량이 1천만 가구를 웃돌고 건축된지 20년이 넘는 주택이 전체의 26%에 이르는데다 지난 70~80년대 지은 주택은 구조, 설비, 내외장재, 디자인 등이 낡아 재단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90년대 들어선 고층아파트는 향후 재건축이 더욱 어려워 개·보수의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는 것.

이처럼 개·보수를 통해 생활환경을 바꾸거나 주택의 자산가치를 높이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역에서도 지난해 우방이 리폼사업팀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가손 등 40~50여개의 전문업체들이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폼을 하려면 어떻게

우선 건물의 노후화 정도, 공사규모, 리폼 후 자산가치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리폼의뢰자의 대부분이 건축된 지 10년쯤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사후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는 대형업체나 믿을 만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업체를 결정하고 설계와 견적을 마친 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구청 주택과에 구조변경 신고를 해야 하고 단독주택·상가 등은 변경신청서·변경전후 도면을 건축과에 제출해야 한다.

▨비용은 얼마나

아파트 32평형 기준으로 내부 마감재 전면 공사(도장·도배·씽크·신발장·조명·욕실)를 할 경우 1천만원 정도 비용이 들며 여기에 옵션(마루·붙박이장·내부목)을 추가하면 500만원 정도 별도 부담해야 한다. 40평형은 기본 1천500만원 정도에 옵션 700여만원, 50평형은 기본 2천만원에 옵션 1천만원 정도. 그러나 실제 비용은 업체나 사용자재 등에 따라 제각각 이어서 몇개 업체에 견적을 의뢰한 뒤 적당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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