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 맞은 가요계 '발라드 바람' 거세다

입력 2000-03-23 14:23:00

새 봄을 맞은 가요계에 '발라드 바람'이 불고 있다. 90년대 이후 가요계를 주름잡아 왔던 '댄스가요 열풍'을 잠재우며 '발라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

선두주자는 신승훈이다. 지난 14일 7집 앨범을 발표하면서 이미 '대박'을 터뜨렸다. 선주문만 90만장 가까이 쏟아졌고 앨범 발표 후에도 앨범 최다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예전 신승훈 앨범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하고 있지만 앨범판매고가 말해주듯 대중들의 반응은 꽤 좋은 편이다. 신승훈은 오는 1일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대구를 비롯, 전국 순회 콘서트를 통해 '발라드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다.'잘 자...'CF로 '내꿈 꿔'시리즈까지 탄생시켰던 조성모도 비록 잠정적인 활동중단을 선언했지만 음반판매 열기는 숙지지 않고 있다. '가시나무'를 머리곡으로 하는 그의 2.5집은 지난 연초부터 계속해서 음반 판매량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다크호스' 임창정도 만만치 않다. 호소력 짙은 강한 보컬을 무기로 한 '나의 연인'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6집 앨범까지 낸 그도 이젠 '발라드의 흥행수표'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 4집 '빌리브 인(Believe in) 5462'을 낸 최재훈은 차세대 발라드 주자다. 타이틀곡 '비(悲)의 랩소디'는 앨범 발매 열흘정도만에 인기가요 순위 상위에 올랐다. 이 곡은 인기작곡가 주영훈이 만든 곡.

이밖에 '중국풍 발라드'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 빌리브'의 이수영, '발라드 민요'로 통칭되는 '서방님'을 히트시킨 이소은 등이 발라드 상한가 시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탤런트 김민종이 이 달말쯤 발라드 곡들을 위주로 한 6집앨범을 발표키로 하자 선주문만 40만장 가까이 쏟아지는 등 발라드 열풍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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