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간이 오수처리시설 관리부실 무용지물

입력 2000-03-22 00:00:00

농촌지역 간이오수시설의 상당수가 기계고장과 관리부실 등으로 수개월째 가동이 중단되는 등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농촌지역 생활오수 처리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국비지원으로 간이오수처리시설을 설치, 경북도내에는 현재 300억원을 들여 145개 마을에 간이오수처리시설을 설치했다.

봉화군의 경우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12억1천6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10개 마을에 1일 처리용량 20∼66㎥의 간이오수처리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 중 1억7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봉화읍 삼계1리 신흥마을 간이오수처리시설이 가동을 시작한 지난 98년 5월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 기계고장 등으로 가동이 중단돼 시공사에서 수리했으나 지난해 겨울 또 다시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이곳은 봉화읍 상수도 취수장과 불과 0.5㎞ 정도 떨어진 곳으로 생활하수 등이 그대로 내성천으로 방류돼 봉화읍민들의 식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지난 98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봉화읍 화천리 꽃내마을과 석평리 망도마을 등 상당수 간이오수처리시설도 수개월째 전기가 끊긴 채 방치되고 있다.

군관계자는 "전문인력이 없어 제대로 점검할 수 없으며 상당수가 가동 중단 상태"라며 "전담할 업체를 선정,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예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金振萬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