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잇단 행사 지역票心 껴안기

입력 2000-03-22 00:00:00

▨민주당

◎…민주당은 22일 문경.예천(황병호)과 상주(김탁) 군위.의성(윤정균) 등에서 이인제 선대위원장과 이만섭 상임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잇따라 지구당 개편대회를 갖고 세 확산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이어 23일 경주(이종웅)와 25일 구미(경광수)를 끝으로 지역에서의 지구당 개편대회를 완료할 계획이다.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상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상주지구당 개편대회에서"지역 정서보다는 지역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여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뒤"정치권의 병역비리 수사는 비리척결 차원에서 엄정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총선 혹은 야당 탄압용이란 주장은 억지"라고 일축했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씨는"민주당은 호남당이 아니라 대한민국당"이라고 강변한뒤"지역 정서에 얽매인 구시대 인물보다는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여당 측의 새 인물을 국회에 보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에 앞서 이 고문은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열린 문경.예천 지구당 개편대회에서"야당이 국가 부채규모를 사실 이상으로 부풀려 과대 선전하고 있는 것은 국익을 해치고 나라 경제를 망치는 작태"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한편 23일 열리는 민주당 경주시지구당 개편대회에 이인제 선대위원장, 권노갑 고문, 김중권 영남지역선대위원장 등이 참석자로 확정.이 선대위원장은 경주힐튼호텔에서 1박하고 개편대회 당일 아침 일찍 경주시 손곡동 경마장건설 예정부지를 찾아 현장에서 이원식 경주시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을 계획.

▨한나라

◎….한나라당은 23일 박근혜 부총재와 박헌기 도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위.의성 지구당 정기대회와 문경.예천 지구당 선대위 발족식을 잇따라 갖고 '지지 기반 굳히기 '에 나선다. 또 상주지구당은 대규모 지구당 후원행사를 연다.21일 경산.청도와 영천, 경주 지구당 정기 대회에 이어 릴레이식 지역 행사를 갖고 '한나라당 바람 '을 계속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군위.의성 지구당 행사에 참석한 박 지부장은 "DJ정권은 처음부터 구들을 잘못 놓은 정권이라 방에 온기가 없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선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보일러를 새로 깔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또 정창화 정책위의장도 "민국당은 공천 과정에서 떨어진 사람끼리의 모임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당"이라며 민국당 바람 꺾기에 나선다는 방침.한나라당은 25일 격전지인 울진.봉화와 청송.영덕.영양 지구당 정기 대회를 끝으로 '지역 바람 몰이 1차 대회전 '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자민련

◎…자민련은 23일 김종필 명예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경북 경산.청도(위원장 김종학)와 경주(이상두),포항남.울릉(강석호) 지구당 정기대회를 잇따라 열어 경북 지역 표심잡기에 나선다. 특히 이날 마지막 행사인 포항 남.울릉 지구당 정기대회에는 1만여명 규모의 청중 참여를 유도해 대대적 세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이회창 총재에 대한 비판과 나라 망친 한나라당이라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 등에 대한 직접 공격을 통해 대구.경북지역의 무조건적인 한나라당 지지분위기를 돌려놓겠다는 계산이다. 이 총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공천파동에서 보듯 대구.경북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고 한나라당 역시 "YS 신한국당의 후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자민련은 근대화 보수세력의 중심인 대구.경북에서 자민련이 유일하게 보수세력의 법통을 유지하고 있는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당 지지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민국당

◎…민국당이 22일 대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데 이어 오전과 오후 중구와 북구갑 등 대구지역 5개 지구당 합동창당대회와 경북지역 3개 지구당대회를 잇따라 열어 대구.경북지역 세 반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전날 열린 이수성 상임고문의 칠곡지구당 창당대회에 이은 이틀째 지역 공략이다.

민국당이 이날 대구에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것은 민국당 바람을 대구.경북지역에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공략에 성공한다면 지지율 정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 민국당은 구미의 김윤환 최고위원에 이어 이수성 상임고문이 칠곡에서 '민국당 벨트 '를 형성한다면 이를 대구까지 확산시킬 수 있다면서 이날 대구지역 합동창당대회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열린 합동창당대회와 최고위원회의에는 김윤환.김현규.김상현.허화평.장기표.신상우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조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하지않고 창당대회에만 참석했다. 이날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대구.경북지역 공략대책과 현재까지의 판세를 점검하고 전반적인 총선전략을 논의했다. 민국당은 또 이번 총선에 각 후보자들에게 후보등록비용 정도는 지원해 준다는 방침을 세우는 한편 전국적인 지지율 제고를 위해 김윤환 최고위원 등이 한 두차례 방송연설에 나서기로 했다.

총선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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