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18세기의 문인 이덕무는 지독한 책벌레였다. 가난과 서얼의 굴레속에서 평생을 산 그는 추운 겨울밤 홑이불만 덮고 자다 견디지 못해 논어를 병풍삼아 두르고 한서를 잇대어 덮을 정도로 책을 많이 읽고 책을 가까이 한 학자였다. 가난과 신분의 질곡을 책을 읽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견뎌낸 그는 방대한 저작을 남겼고 맑은 삶을 살려 애썼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글과 삶에 감명을 받은 한문학자 정민이 세상살이의 이치, 자연의 아름다움, 군자의 면모, 책 읽는 즐거움 등에 관해 이야기한 책이다. 열림원 펴냄, 300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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