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로 中경제정보 제공

입력 2000-03-21 14:47:00

"50대에 접어든 도청 계장도 중국의 경제정보를 제공하는 웹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지난 11일 중국 경제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 웹 사이트(http://www.chinatown.co.kr)를 개설한 경북도청 문화담당 박남기(朴南基.50.사진)씨. 박씨는 20.30대 젊은 벤처기업가나 전문가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중국 경제에 관한 각종 자료를 올려놓고 있다. 벌써 60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 94년 3월 도청 대외협력계장으로 근무하던 박씨는 휴직계를 내고 사비로 중국 시안성(西安省) 샨시(陝西)사범대에 1년간 연수유학을 다녀왔다.

박씨는 "이 때의 경험으로 낯선 중국 경제를 알려야 겠다고 생각, 1년여 기간동안 준비끝에 사이트를 열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 외무고시 준비를 하면서 중국어를 접하게 된 박씨는 74년 7급 공채로 공무원 생활중에도 계속 중국어에 관심을 갖고 공부했다고 한다. 여기에다 지난 80년부터 2년여동안 전산실에 근무한 것이 인연이 돼 전문가 뺨치는 컴퓨터 실력을 갖추게 된 박씨는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웹 사이트를 개설했다는 것.

현재 이 웹 사이트에는 중국의 국가환경, 경제법률, 기업제도, 투자/무역, 정책/통상소식, 문화/용어/자료, 중국어보기 등의 사이트와 언론에 보도된 중국관련 내용을 연결한 '최근의 경제정책 및 통상소식 ' 등이 담겨져 있다.

박씨는 "업무중 짬짬이 틈을 내고 집에서 중국 자료를 번역, 정리해 자료를 올리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 애를 먹는다"며 "우리 문화와 관광명소, 지역기업 현황 등을 중국어로 번역, 중국인들을 위한 자료실로 삼겠다"고 말했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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