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학교 간이급수 대부분 부적합

입력 2000-03-20 15:02:00

농촌지역 초·중학교 간이급수 대부분이 급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되고 있으나 일선 학교들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시설보완을 미루고 있어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예천군의 경우 군 보건소가 상수도 시설이 안된 초등학교 17개 중 3개교 등 총 20개 학교에 1년에 4회(1회 검사비 1만원)씩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중 절반 가량인 10여개 학교가 1차 검사시 식수로 부적합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재검에 따른 번거로움과 예산절감을 위해 재검사시 별도로 약품을 처리하거나 또는 수질이 좋은 타 지역의 물로 검사를 의뢰 하는 등 형식적인 검사를 받고 있어 식수 사용이 많은 여름철 각종 질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하리면 은풍국교와 상리면 은계분교·용궁면 장평분교 간이 급수는 수질이 크게 나빠 약품처리를 해도 식수로 부적합 것으로 판명돼 학교에 시설보완을 외뢰했으나 일선학교에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시설보완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군 보건소는 " 농촌지역 축산폐수와 각종 생활폐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해가 갈수록 수질이 나빠져 일선 학교 간이급수 대부분이 식수로 부적합해 철저한 약품처리와 시설보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權光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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