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시문학발전 외길 기린다

입력 2000-03-18 14:47:00

해방이후 최초의 시문학 동인지 '죽순'을 창간해 시문학 발전에 크게 공헌한 석우(石牛) 이윤수 시인(1916~1997)의 시비가 3주기를 맞아 대구 앞산공원에 세워진다.

이윤수 시비건립위원회(위원장 윤장근 죽순문학회장)는 20일 낮 12시 앞산공원내 낙동강전승기념관 건너편에 이윤수 시비 제막식을 갖는다. 석우시비 건립은 죽순문학회를 중심으로 건립위원회가 구성되고 대구시의 협조와 각계 인사들의 모금 결과 1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시비 앞면에는 시 '파도' 전문을 새겼고 뒷면에는 약력과 공적, 시비건립 취지를 담았다. 제막식은 우리차문화연합회의 헌다와 시낭독, 원로시인 구상씨의 추모시낭독, 일본 시인의 축사 등으로 진행된다.

1937년 '일본시단'을 통해 등단한 석우는 45년 죽순시인구락부를 창립한데 이어 46년 시문학 동인지 '죽순'을 창간, 향토시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김소운 등과 함께 한국 현대문학사상 최초의 시비인 '상화시비'를 대구 달성공원에 건립하는데 앞장섰으며 지난 50년동안 '죽순'지의 맥을 잇는 등 시문학 외길을 걸어왔다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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