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으면 전세계 인터넷, 팩스, 국제전화를 24시간 도청할 수 있는 가공할 통신감청 시스템인 '에셜론'의 정체가 드러났다. 미국 정부가 존재 여부에 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NSA(국가안전국)가 에셜론의 운영자로 밝혀졌다. 얼마전만 해도 에셜론이나 NSA를 언급하는 사람은 '음모론자'로 몰렸다. 그러나 이들의 이론은 사실이었다.
지난달 '닷컴 세상'의 거대업체들을 초토화시킨 해커들의 파상공격을 두고 다시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근거는 해커들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격전지를 떠났다는 것. 대개 해커는 실력을 자랑하기 위해 다녀간 흔적을 남겨두는데 이번엔 전혀 그런 점이 없었다는 것. 때문에 음모론자들은 정부나 대기업의 개입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해커단체들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미 정부를 지목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가 정부의 감시권한을 높이기 위해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1월 비밀도청 네트워크 구축예산으로 2억4천만달러를 책정한 바 있다.
해킹 대상 회사의 주가변동을 이용, 단기차익을 노리는 작전세력이 뒤를 조종했다는 주장도 있다. 예를 들어 공격 직후 값이 떨어진 야후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주가가 오르면 되팔아 이익을 실현하려 했다는 것. 이밖에 해킹 차단 프로그램을 개발한 거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나 외국 첩보기관, 범죄단체가 배경에 있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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