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마케팅 '가열'

입력 2000-03-17 00:00:00

저가공세·경품제공 기본 '사이버·호텔형'기술경쟁 하자보수 서비스도 강화

아파트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택업체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경품이나 저가공세에 이어 인터넷환경 구축, 신기술 적용, 사후 서비스 강화, 자재 고급화 등으로 치달으며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우방이 16일부터 청약을 받고 있는 '정화우방팔레스'는 '호텔형 아파트'를 지향하며 2층 데크공간을 테마공원으로 꾸미고 에어컨 설치때 벽을 뚫지 않아도 되는 내장형 배관을 설치하는 설계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했다. 또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손님을 대상으로 아파트 1채와 승용차 1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23일 '삼정그린빌'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삼정은 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난방시설을 도입하고 개관기념으로 추첨을 통해 방문자들에게 승용차와 대형냉장고를 경품으로 줄 계획이다.

화성산업은 2년여 만의 칠곡3지구 첫 신규 사업을 앞두고 최근 입주한 아파트를 시작으로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의 각 가구를 방문, 스스로 하자를 점검해 보수하는 '콜백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태왕은 28일 분양하는 '시지3차태왕하이츠'에 236가구의 소규모 단지로는 이례적으로 대지면적의 30%를 소공원으로 꾸미고 같은 시기에 재분양하는 '경산태왕드림하이츠'는 미분양분에 대해 일부 설계를 변경해 채광과 조망권을 개선할 계획이다대백종건은 다음달말쯤 재분양 예정인 북구 팔달동 '강변하이츠'에 인터넷환경을 구축해 '대백인터빌'로 이름을 바꾸면서 기존 분양가보다 평균 10%정도 가격을 낮추고 당초 마감재보다 고급스런 사양을 채택키로 했다.

이밖에 주택업체들은 과거 공급자 자의적인 설계방식에서 벗어나 입주자 기호에 맞춰 주방까지 남쪽으로 배치하고 조경공간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설계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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