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수술 단방에 OK

입력 2000-03-16 00:00:00

2, 3차례 시행해야 했던 대장·직장암 등 좌측 결장의 폐쇄성 질환 수술을 단 한번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영남대 의대 일반외과 김재황 교수팀과 의료 벤처기업 ㈜솔고바이오메디칼은 '수술 중 장관세척기(NICI:New Intraopertive Colonic Irrigator)'를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이 기기로 영남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11명을 수술한 결과, 종전의 수술법에 비해 훨씬 짧은 시간 내에 안전하고 간편하게 수술할 수 있었고 후유증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종전의 수술 때 나타났던 변을 자주 보는 빈변, 변이 조금씩 흘러 나오는 변실금증, 장이 막히는 장폐색 등의 합병증도 훨씬 줄었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수술 전에는 발견할 수 없었던 병변에 대한 치료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결장부위에 수술을 할 경우 다른 장기 수술과 달리 세균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변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한번 더 해야 했으며, 이 때문에 수술이 완료되기까지 3개월 이상 걸렸고, 환자는 변 주머니를 달고 다녀야 했다.

김교수는 오는 7월23일부터 브라질 상 파울루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 대장항문학회에서 관련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술중 장관세척기란?=변을 배출할 수 있는 굵고 단단한 원형관과 그 후측면에 붙여진 세척액 주입 또는 내시경 삽입용 가지관으로 구성돼 있다. 원형관은 얇은 PVC관으로 연결돼 이를 통해 장의 내용물이 밖으로 배출된다. 가지관으로는 세척관을 삽입, 세척액을 주입한다. 배출물이 맑게 나오면 내시경을 삽입해 다른 질병의 유무까지 검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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