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무실 앉아 집안 전등 끈다

입력 2000-03-15 14:03:00

인터넷이 빌딩관리를 한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종합 빌딩관리시스템 i-BAS(internet-Building Automation System)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건물이나 산업용 설비의 제어시스템을 통합 관리·제어하는 컨트롤네트워크와 정보서비스 등과 같은 데이터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시킨 것이 특징. i-BAS는 폭넓은 첨단 홈오토메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홈오토메이션을 이용하면 어떤 첨단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을까.

외출을 했는데 전등을 끗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경우 우리집 홈페이지와 연결 전등을 끈다. 빈 집에 방문객이 오면 웹카메라의 화상정보를 통해 사무실에서 얼굴을 확인하고 출입을 통제한다.

그 뿐 아니다. 퇴근하기 전에 우리집 인터넷에 연결, 집안의 조명을 켜고 에어컨을 가동시킬 수도 있다. 전기·수도·가스 계량기의 데이터는 정기적으로 관리회사에 검침·보고되고 나의 인터넷 메일 계정으로 사용량고지서 및 자동이체내역이 전송된다. 창가에 있는 화초에 햇볕을 쬐게 하고 싶으면 사무실 컴퓨터로 우리집 홈페이지를 열어 화면을 보면서 블라인드의 높낮이를 조절한다.

i-BAS는 각종 기기들을 제어·감시하기 위한 제어기와 그 제어기를 구동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로 나눠져 사용자가 최대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개발됐다.

각 제어기에 복립된 CPU를 내장 하나의 제어기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그 제어기에 해당하는 부분만 정지되고 전체 시스템동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되어 있다. 공사시 배선비와 같은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확장·보수시에도 제품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

삼성중공업은 홈·빌딩오토메이션 분야의 매출을 올해 500억원, 2천5년에는 5천억으로 잡고 있다.

李炯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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