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선율에다 재즈까지...피아노가 주는 즐거움

입력 2000-03-15 14:29:00

우리네 삶이 풍성해지면서 '피아노'는 어느새 가장 귀에 익은 악기가 돼버렸다. '우리집 애'도 저녁마다 두들겨대고(?) '옆집 애들'도 예외는 아닌것 같다.

이쯤되면 다른 악기는 몰라도 피아노 연주회만큼은 더 이상 낯설지만은 않다. 적어도 하루 한 번쯤은 들어본 기억이 있을테니까.

피아노를 연구하는 두 단체가 발표회를 갖는다. 유명 피아니스트 공연광고에 적힌 입장료를 보고 가슴을 쓸어내린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도 이번 공연에서는 부담없이 88개의 건반이 쏟아내는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효성피아노연구회), 31일 오후 7시30분(대구 피아노음악연구회), 장소는 모두 대구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효성피아노연구회(회장 이해순.효가대 강사)는 대구효성가톨릭대 음대 동문들이 모여 지난 해 결성한 단체. 이번 연주회에서는 브람스의 '하이든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 2대의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들을 선보인다.

그리그의 '옛 노르웨이풍 로망스에 의한 변주곡'과 레거의 '모차르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는 대구지역에서는 초연. 이 단체는 잘 알려지지 않은 피아노 연주곡들을 발굴해 발표회를 계속할 계획. 오는 25일에는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첫 '서울무대'도 연다. 문의 011-9593-9923.

대구피아노 음악연구회(회장 이청행.계명대 교수)는 이번 공연이 벌써 6회째. 대구지역 음악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지난 94년 결성돼 매 연주회때마다 다른 주제를 설정, 다양한 곡들을 연주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미국 작곡가들의 곡을 피아노 2중주로 들려줄 예정. 아론 코플랜드의 '엘 살롱 멕시코', 조지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 등이 무대에 올려진다. 클래식선율에다 재즈까지 가미돼 피아노 연주가 주는 다양한 즐거움을 접할 수 있을듯. 문의 011-528-8757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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