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활동에 치우쳤던 지역 사진예술 분야가 6월초 '한.일 사진비엔날레'를 대구에서 열기로 하는가 하면, 2002년 대구에서 국제사진비엔날레 개최를 추진중인 등 국제 교류의 물꼬를 트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대구 사진예술계는 지금까지 작가 개인이 외국에서 전시회를 가진 단계에서 벗어나 일본문화 개방을 계기로 다른 예술분야가 양국간 교류를 이미 시작한 점을 고려,한.일 국제비엔날레를 개최키로 하는 등 국제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전문 화랑인 고토갤러리는 서울의 인데코화랑과 함께 제1회 '한.일 사진비엔날레'를 주최, 5월1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전시회를 여는 데 이어 오는 6월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386 세대'전을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에는 이용환, 정영혁씨 등 한국의 30대 작가 13명과 나카무라 가즈다카(中村和孝), 가네무라 오사무(金村修)씨 등 일본의 30대 작가 12명이 참가, 1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격동의 80년대를 살아온 한국과 일본의 30대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 양국 사진예술의 차이점을 짚어보고 사진정보 교환, 미래지향적 교류 등 도약을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국제적 지명도가 높은 일본의 호소에 에이코(細江英公.67)씨가 특별초대작가로 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소에씨는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한.일 사진의 정체성 극복을 위한 방향'세미나의 발제자로 참여하며 일본의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를 모델로 한 장미형, 남과 여, 가우디의 우주 등 15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기간동안 대구에서 세계 여러나라의 사진작가와 작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학술행사를 여는 국제비엔날레 개최를 추진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 국제교류에 나서 사진예술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대구지역은 활동중인 사진작가들의 수가 많을 뿐 아니라 사진학과가 개설된 대학 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등 전통적으로 사진예술의 기반이 탄탄하다.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사진전문 화랑도 지난해 10월부터 새롭게 개관되는 등 발전을 위한 토대를 갖추고 있어 국제교류의 터전으로 거듭 날 지 주목되고 있다.
고토갤러리 큐레이터 최정인씨는 " '한.일 사진비엔날레'는 사진예술의 국제화를 위한 첫 발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대구가 사진예술의 기반이 단단한 곳이니만큼 국제화를 통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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