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프로축구팀 창단 힘겹다

입력 2000-03-15 00:00:00

2002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준결승전 유치를 위한 대구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추진이 지지부진, 대구의 축구붐 조성이 빛을 잃고 있다.

대구시는 전국최대 규모의 축구장 건설과 함께 프로축구팀 창단과 2000 프로 축구대회 유치, 아마추어 축구팀 창단등 지난해부터 축구붐 조성에 안간 힘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학교팀 창단도 잇따라 오는 30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영진전문대 여자축구팀(고문 박종환전감독, 백종철감독)이 창단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화원초교와 상인·침산초교 여자팀을 창단했던 대구축구협회는 올해 대서중(5월) 축구팀 창단에 이어 현풍·대덕초교와 고교 1팀등 3, 4개팀 창단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프로축구팀 대구대회도 지난해 2게임 유치에 이어 오는 5월 부산 아이콘스와 전남 드래곤즈(14일), 포항 스틸러스(17일) 경기가 계획돼 있다. 이밖에 수원 삼성블루윙즈와 울산 현대팀의 경기도 각각 1~2게임 유치를 준비중이다.

또한 오는 5월 아프리카 축구강국인 카메룬의 국가대표팀 초청 국제축구대회를 추진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초교생 대상의 한일친선대회 파견을 위한 주니어 축구대회도 최근 열렸다.

그러나 이같은 축구붐 조성을 위한 '풍성한' 행사와는 달리 대구연고의 프로팀 유치작업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축구협은 그동안 문화관광부의 발표에 따라 철도청과 한국통신을 대상으로 팀창단을 추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못 거두고 있다. 철도청의 팀창단은 물건너 간 상태고 한국통신도 내부사정으로 사실상 창단의지를 보이지 않는등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구축구 관계자들은 "시나 협회 차원에서 축구붐 조성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프로팀 창단만큼은 대구시로서는 한계"라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창단지원이 없으면 축구붐 조성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 우려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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